친구들과 팀 스포츠 경기를 해보신 분이라면, 원론적으로 당연한 ‘팀워크’를 성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실 것 입니다. 하물며, 다 큰 어른들이 각자 세부적으로 다른 성공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 시스템과 원칙이 여물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면 혼란이 더 크리라 예상합니다.
특히, 기존 멤버에서 경력직 멤버가 추가되는 여정, 한국팀 위주로 구성되었다가 글로벌 오피스를 세우며, 외국인 임원들이 입사하며 겪게 되는 입체적 고려사항은, 스타트업의 여정을 오해, 정치, 상처 받은 에고가 가득한 험로로 탈바꿈하곤 합니다.
센드버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조직의 분화과정에서의 파열음은 센드버드 혹은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스타트업 뿐 아니라, 전세계 수 많은 스타트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난제입니다. 패트릭 랜시오니는 ‘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5 Dysfunctions of a team)’ 을 동명의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소개 합니다.

이 책의 목적은 ‘5가지 함정’을 효과적으로 피하거나, 빠져나온 뒤 ‘화합과 응집력 있는 팀’을 구축하는데 있습니다.
신뢰 (Trust) 를 구축하고 분쟁 (Conflict)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
저자는 실수와 약점을 서로 드러내게 만들고, 서로 약점이 공격의 대상이 아니게 되는 순간 서로 두려움 없이 분쟁을 직면하고 더 생산적 토론이 가능하다고 얘기합니다.
때로는 내가 얘기한 것의 앞뒤가 맞지 않거나, 논거가 부족하거나, 지금 얘기한 것이 자승자박이 되어 내 발목을 잡을 거리를 제공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가득한 상황에서는 그 누구도 마음속에 있는 솔직한 생각을 꺼내놓고 치열하게 논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동의하기 어렵더라도 (Disagree), 일단 팀의 결정이 내려졌으면 한마음으로 이를 향해 헌신적 태도 (Commit)를 보일 것
신뢰를 바탕으로 생산적 논쟁을 한다면, 그 의사결정에는 필연적으로 서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불협화음을 동반합니다. 불협화음을 동반하더라도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의의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모든 사람의 의견이 청취되는 기회, 각자 의견의 합리성을 인정하는 원칙을 추구해야 합니다.
의견일치와 합의 과정 (consensus)이 아닌, 회사의 중요 원칙, 우선순위 가치 등을 기준으로 옳은 결정을 했다는 판단이 든다면, 그 과정에서 동의하지 않았던 일부 개인도 의사결정에 따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저 의사결정 내린 사람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겠어”라는 태도가 있다면 강하게 바로잡아야 합니다.
결합적 (collective) 팀의 책임과 목표 (accountability & result)로 승화 시킬 것
목표가 전체 팀에게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고 와닿지 않는다면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회사 수준의 전략적 목표라면 서로 연관된 부서의 역할과 함께 서로 협력하여 어떤 결합적 결과를 도출하는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의사결정의 기준, 의사결정 자체와 과정, 유사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의 일관성도 팀이 책임성을 가지고 함께 세운 목표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이더라도, 무조건 지나칠 정도의 커뮤니케이션 (over-communication)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책을 읽는 것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리더십 그룹과 꼭 한번 함께 책을 읽고 워크샵을 진행해보세요.

저희도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미국에서 CFO, VP of Sales, Head of People and Culture 등의 임원들이 채용되어, 기존/초기 구성원들과 서로 다른 결의 ‘입체성’이 조직에 생기게 된 2019년 4월, 모든 임원이 한자리에 모여 저자가 창업한 ‘테이블그룹‘의 도움을 받아 5 Dysfunctions of a team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서로 신뢰를 쌓는 여정은 자연스럽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큰 가치가 있는 워크샵이라 생각하며, 테이블 그룹을 통하지 않더라도 책을 함께 읽고 자체적으로 워크샵을 하는 것 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표에 Vishals -> Visuals가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