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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깟 마라톤이 뭐라고 – JTBC 마라톤을 일주일 앞두고

지난 5월, 나는 JTBC 마라톤을 준비하며 정석근 헬스 라이프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두 달 동안 종아리의 가자미근과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면서 부상을 당해, 제대로 된 훈련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몇 번이고 훈련을 시도했지만, 부상은 재발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이 크게 흔들렸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오늘, JTBC 마라톤을 일주일 앞둔 마지막 주말 훈련에서 타겟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부상의 끝을 알렸다. 이를 통해 잃었던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물론 부상 이전에 목표로 했던 3시간 10분이나 3시간 15분의 기록 달성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솔직히, 이깟 마라톤이 뭐라고… 올해만 해도 부상만 다섯 번을 겪었다. 발목, 무릎, 장경인대, 비복근, 가자미근,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킬레스건까지, 달리기를 하면서 입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부상을 경험한 셈이다.

부상의 원인은 내가 더 빨라지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후회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지난 10년간의 샌드버드에서의 커리어와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부족한 부분이 많으면서도 욕심이 많다 보니, 더 성장하고 잘하고 싶을 때마다 신체적으로나 마음적으로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그런 상처들이 있었기에 분명히 성장할 수 있었다.

마라톤도 다르지 않다. 나는 부상 없이 지금의 나보다 더 빠르게 나아가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부상을 극복할 때마다 조금씩 더 빨라졌다. 이번 JTBC 마라톤이 끝나면, 나는 한 단계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동아 마라톤과 도쿄 마라톤을 목표로 할 것이다. 이제 JTBC 마라톤에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최선을 다해 임할 뿐이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얻은 자신감이 앞으로 샌드버드에서의 커리어와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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